맛 좋은 장으로 고추장떡 구수하게 부치기
안녕하세요. 봉자바리입니다.
끈질겼던 장마가 끝나고 나서 비가 안 오는 첫 주말인듯한데요.
근데!! 망할 코로나 때문에 또 집콕하게 되었네요.
2주간은 조심에 조심을 하라는 문자를 받고 조심해야죠… 조심합시다!!!
폭염에 덥다 보니 오전에는 어찌어찌 에어컨 안 켜고 있을만한데…
딱 11시 반쯤을 기준으로 에어컨과 한 몸이 되는 거 같아요.
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시원하기도 하니 부침개 부치기에도 나쁘지 않더라고요.
오랜만에 장떡이 생각나서~~부추도 있겠다 부추 장떡을 구수하게 부쳐보았답니다.
봉남매 간식을 뭘 해줄까 매일 고민이에요.
매일 삼시 세끼 고민에 간식하나 더해 고민인 거죠.
냉장고 사정에 맞춰서 이래저래 생각하다 보면 귀찮음만 아니면 메뉴가 또 기똥차게 생각납니다.
ㅎㅎㅎㅎㅎ
간식이 주식이 되어버렸던 고추장떡!!
구수하게 든든하게 부쳐보아요~
감자 3개(갈아서 1컵)
부추 한줌
올갱이 반컵(생략 가능, 대체 가능)
고추장 1T
된장 2/3T
물 1/3C
밀가루 1/2C
얼마 전 소개해드린 태인 명장의 된장과 고추장.
장맛이 참 좋아요.
어떤 음식을 만들어도 맛남을 도와줄 장이에요.
된장 콩이 쏼이있는 된장과
마늘의 알싸함이 더해져 있는 마늘고추장
마늘고추장이어서 뭘 할까~~하다가 일단 고추장떡을 부쳐보자 했지요.
장떡의 맛남은 역시 장맛이잖아요?ㅎㅎㅎ
재료는 냉장고를 탈탈 털어봤답니다.
감자가 풍년이라 아직 감자가 한 상자 남아있고요.
부추도 있어 부추 고추장떡이 되었어요.
그리고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올갱이살~~아오 반가워~^^
올갱이살은 생략 가능하고요.
대체로는 새우살이나 바지락살 혹은 다진 소고기나 돼지고기 모두 대체 가능합니다.
없는 것보다 뭐 하나든 넣는 게 훨씬 맛있다는 점~~^^
부추는 잘게 썰어서 준비해 줍니다.
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 칼칼한 고추장떡이 됩니다.
저 혼자 먹을 것이었으면 전 청양고추를 넣었을 거예요.
밀가루의 양을 줄이고자 감자를 슥슥 갈아 넣었어요.
감자를 갈아 넣으면 더욱 고소하지요~
오늘은 감자를 강판에 갈았지요~~왠지 믹서기 갖고 들어오는 게 더 귀찮게 느껴졌던 날?
ㅎㅎㅎㅎㅎ
고추장떡에는 고추장만 들어가지 않아요.
아니 고추장만 넣어도 되지만!! 저는 된장도 조금 섞어서 반죽물을 만들어 줍니다.
구수한 고추장떡이 되지요.
된장과 고추장을 물 1/3컵을 넣고 잘 개어 줍니다.
멍울 지지 않게 곱게 풀어주시는 게 좋아요.
그리고 갈아두었던 감자 1컵과 밀가루 1/2컵을 섞어 주세요.
밀가루의 양이 확연히 줄고 고소해집니다.
반죽물이 되직하게 만들어집니다.
좀 더 묽게 만들고 싶으시다면 물을 더 추가해 주시면 되고요~
썰어놓은 부추와 올갱이살을 넣어주었어요.
뚝딱 반죽물이 완성이네요.
간을 보아 부족하면 소금간이나 국간장을 살짝만 더해주세요.
오일 넉넉히 두르고 지글지글 한 스쿱씩 떠 올려붙여주세요.
얇게 부쳐주시는 게 맛있답니다.
고추장떡은 기름에 지글지글 부치기도 하고 좀 더 되직하게 반죽해서 찌기도 해요.
찌는 것보단 부치는 게 좀 더 수월합니다.ㅎㅎㅎ
역시 부치면서 먹는 고추장떡이란~~
부치면서부터 고소한 장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.
랑양은 부칠 때 먹는 부침개가 제일 맛있다는 걸 아는지라…
부치기 시작하면서부터 딱 붙어 있어요.
요즘 유난히 입맛이 없으신 한 분.
민군은 빨간음식만 보면 자긴 매워서 못 먹느니~~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매워서 못 먹겠다느니~~
핑계가 하늘을 찔러요.
그럼 엄마는 좀 더 바빠집니다.
감자 갈아서 고추장, 된장만 빼고 감자전인거죠~~ㅎㅎㅎ
후딱 또 부쳐놓았지요.
고추장떡은 우리나라 전통향토음식이에요.
지역마다 조금씩 방법이 다르지만 같은 것 단 하나는 장!! 이 들어간다는 점.
그래서 장맛이 좋아야 고추장떡도 맛있다는 거지요~^^
동글납작하게 지진 고추장떡은 먹기도 좋고요.
밀가루만 넣어 만들면 밀가루 냄새와 장냄새가 나기도 하는데요.
감자를 슥슥 갈아 넣으면 즌~~혀 냄새 없이 고소 고소하답니다.
분명 간식을 만들었는데 어느새 주식이 되어버렸어요.
실컷 먹고 나서 아~배불러 하며 식탁에서 떠난 봉남매.
괜찮아요~뭐든 잘 먹음 되죠.ㅎㅎㅎ
오늘 벌써 불금이에요~
그리고 8월이 열흘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에 또 놀라네요.
폭염에 건강 조심하세요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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